1962년부터 4년간 무려 6번이나 신춘문예에 당선된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이 시인은 문학강좌 '시라는 도깨비와의 싸움'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설명한다. 함께 수록된 신작시와 자선시, 연보 등은 이 시인의 문학 인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시인의 작품론을 맡은 평론가 주지영은 "이 시인은 화려한 이력과 함께 시와 시조를 넘나들면서 양쪽 모두에서 또렷한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한다.
신작란에선 문정희·이문재·서지월·신현수·김영승·김동환·안학수·조영숙·김수지·최동은의 시와 유만상·양진채·김금희의 소설, 한미령·박승희의 수필 등을 만날 수 있다. 고봉준 평론가는 리뷰란에서 이영광 시집 '아픈 천국'과 장석남 시집 '뺨에 서쪽을 빛내다'를 짚어봤으며, 강경석 평론가도 권여선 소설집 '내 정원의 열매'를 리뷰했다. 70호 특집으로 기획된 김윤식 시인의 '1920~30년대 시를 통해 읽는 인천', 이경재 평론가의 '시대의 어두움을 응시한 세 개의 검은 눈동자'도 독자의 시선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