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화성/김학석기자]화성시 팔탄면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의 팔탄~남양간 송전선로 공사에 대해 "송전탑이 들어설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화성∼남양간 송전탑 가공선로 반대 대책위'에 따르면 "기존 팔탄면에 있는 수많은 송전탑으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만큼, 한전에서 송전탑으로 추진중인 화성∼남양간 송전선로(154㎸) 건설을 지중화해 환경 파괴를 막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팔탄면 주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의 한전 본사 앞에서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중단과 사업의 전면 재검토 및 주민의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라"며 송전탑 건설 반대 집회를 가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고압 송전탑이 들어설 경우, 유해 전자파 논란과 환경 파괴 우려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내년에 화성 신개발 지역에 대한 전력 공급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번 사업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며 "사업 구간이 산과 농경지로 돼있어 송전선로의 지중화가 어려운 만큼, 기존의 송전탑 시설 등을 이용, 최대한 주민 피해를 줄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화성시 남양뉴타운 및 주변의 화성바이오밸리 등 개발 지역에 전력 공급을 위해 내년 4월말까지 용량 24만㎸의 남양변전소와 팔탄∼남양간에 송전탑 26기를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