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남양주/이종우기자]남양주시의회 남혜경(한·비례) 의원이 이광호(민주당) 부의장에 대한 윤리심사요구서를 의장에게 제출한 것과 관련, 의원들이 남 의원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남양주시의회 이정애(민주당) 의장을 비롯한 12명의 의원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혜경 의원의 윤리심사요구서와 일련의 사태에 대한 남양주시의회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남 의원이 지난 21일 의장에게 요구한 '윤리심사요구서'에서 이 부의장이 의사봉으로 남 의원을 내리치려고 수차례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예결위원들이 목격한 것은 남 의원 주장과 달라 윤리특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 이를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원들은 "남 의원이 지난 10월 19일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들을 '비민주적이고 거짓을 일삼는다'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동료 의원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가해 동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법률과 조례안은 표절의 대상이 되지 않음에도 동료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을 표절로 매도, 절도행위라며 모욕을 주는 등 동료의원들에게 정치적, 도덕적인 흠집을 내 지난 6개월간 의회를 갈등과 분란의 장으로 전락시켰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이어 "남 의원과 갈등의 원인이 된 '남양주시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전체의원 14명의 합의하에 공동발의했으며 대표제안을 남 의원으로 해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시켜 원만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남 의원이 조례가 통과되자마자 '윤리심사요구서'를 의장에게 요구하고, 동료의원을 후안무치한 폭력범으로 몰아가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고 전체의원들은 커다란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꼈다"고 주장한 뒤 남 의원의 각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의원들의 입장문 발표에 남 의원은 "발표문을 검토한 뒤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