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김명래기자]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해 개통이 연기된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백지화된다. 대안을 찾기 위한 '시민검증위원회'가 내년 초에 구성될 전망이다.
이 사업을 시행하는 인천교통공사의 박규홍 사장은 28일 "전문가들이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연구하는데 해결책이 안 나온다"며 "현 시점에서는 (월미은하레일)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
박 사장은 "턴키방식으로 진행된 월미은하레일은 지난 5월에 교통공사에 키가 넘어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고, 한신공영측은 내년 3월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이것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또 "월미은하레일은 곡선구간 안전성이 문제다. 시민 불안감이 크고, 적자폭을 감당할 길이 없다"며 "개통해도 실패하는 사업이다"고 단언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사업을 처음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인천대공원·송도해안도로 저상열차 이전가설 ▲차량·레일 교체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박 사장은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등이 고루 참여한 시민검증위원회를 곧 구성하고, 3차례 정도 공청회를 거쳐 최종 대안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신공영 관계자는 "처음 듣는 말이다. 우리와 얘기된 게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교통공사에서 7~8년 근무한 비정규직 서너명을 곧 있을 인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관리부서로 끌어오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마인드'가 없다고 판단되는 관리직 일부는 현장부서로 인사발령하겠다고 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기획조정실과 R&D(연구개발)팀이 신설된다. '신세계백화점 임대사업'에 치중한 교통공사의 무게중심을 '교통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