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인천시가 내년부터 '계양산 반딧불이 마을', '철새 수도 인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9일 "인천을 상징하는 계양산에 청정 환경의 지표생물인 반딧불이 서식처를 복원해 전국적으로 명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조사에 따르면 계양산 북쪽 경사면에는 늦반딧불이 1천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개체수가 적지만 애반딧불이도 발견됐다.

내년부터 시는 반딧불이 서식환경 조성과 인공증식 사업을 병행한다. 시는 계양산 반딧불이 보전위원회를 구성해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고, 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인공 사육을 연구한다.

중국 산둥반도로 가는 철새가 잠시 머무는 곳으로 알려진 소청도에 국립 철새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은 풍부한 갯벌(745㎢)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섬이 많아 철새 이동경로의 주요 지역이다. 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생물자원관이 있어 철새 관련 연구 인프라가 우수하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수도권에 있어 섬 탐조(조류 생태·서식지 탐색) 관광 중심지로서의 지리적 이점이 크다. 시는 환경부에 국립 철새연구센터의 소청도 건립을 건의하고, EAAFP 사무국과 연계해 외국인 탐조객을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