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신임 서진원 행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30일 정식 취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2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고소로 촉발된 내분 사태를 마무리하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서 행장은 이날 오후 5시 중구 태평로 본점에서 임직원 약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하고 공식 취임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서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선임했고, 신한은행은 오후 4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차례로 열어 서 행장을 새 행장으로 확정했다.

   서 행장의 임기는 2012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이다.

   서 행장은 "내부의 단합된 힘으로 미래를 향해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자"며 "그동안 `은행다운 은행', `남과 다른 은행'이라는 꿈을 향해 노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사랑과 존경을 받는 `온리 원 신한'이 되자"고 말했다.

▲ 30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신임 서진원 행장이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 자경위는 이날 신한생명 사장에 권점주 신한은행 부행장(임기 2013년 주총),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 김형진 신한은행 부행장(임기 2012년 주총), 신한PE 사장에는 양기석 신한PE 전무(임기 3년)를 내정했다. 신한BNPP자산운용 최방길 사장은 연임됐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투자 이진국 부사장과 신한생명 이정근 부사장은 각각 1년 연임됐으며 신한BNPP자산운용 고석진 부사장은 신규 선임됐다.

   한편, 전날 사의를 표명한 이백순 전 행장은 이날 본점에서 비공개 이임식을 갖고 사퇴했다.

   `3월 위기설'로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작년 3월 취임한 이 전 행장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을 보필해 위기 극복에 주력하면서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정부 자금을 지원받지 않은 채 금융위기를 극복한 데 이어 올해 은행권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이 전 행장은 지난 9월 신 전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발하면서 재일교포 주주 등으로부 내분 사태를 촉발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결국 자신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소돼 1년9개월전 함께 취임한 신 전 사장과 함께 불구속 기소되면서 행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