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잔액은 222조원으로 한햇동안 61조6천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 12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2조2천억원으로 두 달 연속 2조원대를 기록, 월평균 증가폭(5조1천억원)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가계대출은 2조2천588억원이 늘어 전월(2조940억원)에 비해 약간 증가했으나 월평균증가폭의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작년말 현재 가계대출잔액은 222조2천억원으로 2001년말(160조6천억원)에 비해 38%(61조6천억원) 급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2월에 1조7천571억원 증가해 월중 실적으로는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나 전체 잔액은 130조5천억원으로 늘었다.
한은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대책과 향후 경기전망 불투명, 주택가격 안정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줄면서 전월에 이은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의 둔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으로 3조9천9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은 2조3천5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1조6천300억원 각각 줄었다.
정부의 유동성공급이 축소되고 가계대출 증가 둔화가 지속되면서 작년 12월중 총유동성(M3) 증가율은 13%대 초반으로 전월(13.7%)에 비해 낮아졌다.
회사채는 전월의 순발행에서 1조7천억원 순상환으로 반전됐다.
이는 전월중 회사채의 연말 만기도래 증가에 대비한 선발행이 많았던데다 연말결산을 앞두고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자제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합>연합>
가계대출 한해 61兆 증가
입력 200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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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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