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부천/이재규기자]부천시는 12일 오후 시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우의제 교통도로국장과 심명식 재난안전관리과장, 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안전기원제를 가졌다.
시가 기원제를 열게 된 것은 지난 한해 유난히 크고 많은 재해와 안전사고 발생으로 막대한 재산 손실을 입어 올해는 무사하고 태평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지난해 연초인 1월 4일엔 23.8㎝의 '눈 폭탄'이 쏟아져 시민들이 빙판길을 출근하느라 불편을 겪었고 공무원들은 1주일 동안 제설작업을 해야 했다. 이어 8월29일 오정구 원종동 277의3 부천 실내경마장 건물의 지하 기둥에 균열이 발생해 경마장 이용객 등 3천여명이 대피했고, 9월7일에는 홈플러스 부천상동점에서 불이 나 쇼핑객들이 놀라 대피하고 주변 수천 가구의 아파트 주민들이 매연으로 고통을 받았으며 40여일간 영업을 하지 못했다.
또 태풍 곤파스에 의한 '바람 폭탄'에 이어 추석 하루전인 9월 21일에는 294㎜라는 기록적인 '물 폭탄'으로 주택 3천600가구와 공장 540여곳, 재래시장 3곳, 농경지 110㏊ 등이 침수되고 이재민 63가구 162명이 발생했다.
특히 12월13일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중동나들목 하부공간에 주차돼 있던 유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불 폭탄'으로 고속도로 노면과 철제보를 손상시키는 사고로 2천300억원의 물류 피해를 냈다. 이들 사고와 재해로 재난안전관리과 직원들은 피해 보상과 안전대책 수립 등에 매달리느라 편안한 날이 거의 없는 한해를 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