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기자]경기도교육청이 학급당 학생수 조정을 자연 감소에 의존해 중·고교 학급의 학생 과밀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교육청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중인 혁신학교는 학급당 학생수 기준을 25명 이하로 추진, 일반 학교와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지적이다.

최창의(경기6)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이 도교육청의 학급당 학생 수 정원 기준 및 계획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의 경우 동 지역만 지난해보다 1명 줄여 35명을 편성했고 읍·면지역은 35명으로 지난해와 같다.

중학교는 지난해와 같이 동지역 39명, 읍지역 38명, 면지역 35명이며 고등학교는 도시과밀지역에서 1~2명씩 감축할 계획이나 농촌지역 일부 시·군은 오히려 1~2명씩 늘어난다.

안산의 경우 고교 학급당 인원은 42명에 달한다.

이는 초등학교의 경우 저출산에 따른 자연 감소로 35명선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중·고교는 줄이지 못하고 39~40명 이상 선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학기초 학급 편성이 끝난 뒤 전입생이 들어오면 급당 학생수가 평균 4명이 추가로 늘어 최대 44명선까지 과밀 학급이 된다.

최 의원은 "과밀학급이 되면 개별 인성 지도와 수준별 학습, 토론협력 수업 등이 불가능해진다"며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위한 과학적인 실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도교육청이 교사 수급 및 시설 증축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