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대현·민정주기자]경기도내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의 연간 수업료가 일반 학교의 최대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수업료 외에 각종 명목으로 수백만원 이상을 더 납부해야해 '귀족학교' 논란마저 일고 있다.

20일 도교육청과 최철환 도의회 교육의원 등에 따르면 현재 경기지역의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은 수원칠보산자유학교, 독수리기독학교, 데오스중고등학교, 과천자유학교 등 40개교에 이르고 있다. 이들 미인가 대안학교는 도교육청에 등록을 하지않아 학력 인정도 안되는 곳으로 재학생만 2천6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미인가 대안학교는 수업료와 교사 채용 등에 대한 도교육청의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연간 수업료를 일반계고교(137만원 가량)의 최대 7배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 등대국제학교의 경우 연간 초등학교 840만원, 중·고등학교 각 960만원씩의 수업료를 받아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중 가장 수업료가 비쌌다. 데오스중고등학교도 연간 960만원(목회자 자녀 480만원)의 수업료를 받고 있다. 과천 헤이븐국제학교도 720만원, 파주 자유학교 청미래과정 576만원, 하남 꽃피는학교, 광주 푸른숲학교, 고양 자유학교, 시흥 산어린이학교 등도 각 480만원씩의 수업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학교중 일부는 수업료 외에 체험 학습비와 해외 연수비, 교재비 등 수백만원 이상을 더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미인가 대안학교가 그동안 부적응 학생들의 교육에 일정부분 역할을 해온 것은 인정되지만, 분명 학력 인정이 되진 않는다"며 "도교육청의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수업료와 기타 비용이 많이 드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