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운기자]인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동북아 평화와 남북협력이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에서 열린 인천시민평화포럼에서 박영일 인하대 교수는 '평화의 도시 인천 만들기를 제안한다'란 제목의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교수는 "과거 냉전과 분단으로 인해 인천항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무역항의 기능을 상실했었다"며 "90년대 이후, 냉전체제가 와해되고, 남북이 협력하면서 인천은 해양 진출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냉전 이후, 바다를 막았던 철조망이 걷히면서 산업화 과정에서 확충된 공업기반 위에 인천항이 확장되고, 인천공항이 들어섰다"며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동북아의 평화와 남북협력이 인천 도시발전에 필수조건임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연평도 사태 등 남북긴장상태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박 교수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의 연평도 사태 등은 과거 노무현 정부가 10·4선언에서 발표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가 이행됐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는 생명평화기독연대 정세일 공동대표, 김창수 인천학연구원 연구위원 등 인천시민사회단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