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년6개월 동안 고심끝에 중구 항동구역과 부평구 부평시장역 구역, 계양구 인천교대역 구역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과 토지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업과 주거 혼재지역에 대한 정비를 위한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각 구역별 세부계획안이다.

◇항동구역
인천항 및 남항과 인접한 이 지역은 주변지역 대부분이 창고와 물류시설, 공장 등 보세장치장으로 주변의 작은 주거단지와 혼재돼 있어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항동1-1구역=이 지역은 남북고속도로축 선상의 남항과 내항 등의 항만기능을 지원하는 사업·업무기능이 부여됐다. 따라서 거래 및 판매와 전시, 무역, 금융, 운송시설 등 물류촉진기능이 대거 도입된다.

특히 이 지역에는 단순 창고와 물류기능에서 금융·업무기능 등을 도입 유도함으로써 항만배후지원 기능의 고도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게 시가 마련한 지구단위계획의 주요 골자다. 건폐율은 25~40% 이하로 하고 용적률도 차등적용해 250~500%로 하며 타워형 건축물을 권장한다.

●항동1-2구역=국제여객터미널 등의 입지로 관광객 등을 지원하는 관광·휴양기능을 부여, 여객지원기능과 숙박, 유통, 문화, 판매시설 등이 입지해 해양관광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따라서 이 지역은 기존의 연안형 상업시설을 유지, 관리해 해안관광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향후 늘어날 관광객들에 대비해 음식·숙박기능을 유지, 발전시켜 특색있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부평시장역 구역
시는 이 지역을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역세권으로 부평지역 생활권의 중심지로서 업무·상업기능의 특화 및 활성화에 지구단위계획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부도심 중심지로서의 위상 강화를 통해 업무·상업기능을 확대, 강화해 업무·전문상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인근 부평 문화의 거리와 연계해 특화거리로 육성할 예정.

또 불량주택지역의 재개발과 숙박시설의 추가 확산 예방 등 불합리한 토지이용을 합리화해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사이에 완충용도를 도입, 주거지역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교대역 구역
이 지역은 대학생들이 많고 역세권인 점을 감안, 역세권 중심기능과 학원타운 조성, 양호한 주거지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역세권내 기존 주거지역의 쾌적한 환경유지와 근린 상업기능의 합리적 관리에 지구단위계획의 목표를 두고 위락, 숙박기능의 주거지역 침투 예방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천교대 입지에 따른 대학가 타운 조성과 굴포천 복개도로 주차장에 대한 활용방안 강구, 문화재(부평향교) 정비방안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주변 계양산 등 근린공원을 이용한 공원·녹지공간이 충분한 반면 주거지내 공원·녹지공간이 부족한 것을 감안, 유효공안지를 쌈지공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