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자료제공:인천시·인천발전연구원]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소비자물가 증가는 전국 수준을 웃돌고, 일자리 사정도 나빠지고 있다. 인천지역 경기를 둘러싸고 있던 안개가 걷히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경기침체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는 조짐이 강하다.

3~4개월 뒤의 경기변동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는 작년 6월과 7월 연속으로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1월에는 지수가 전월대비 -0.2포인트로 주저앉으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접게 했다.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8월 이후 4개월째 전월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경제 흐름을 읽어야 경제주체로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이에 경인일보는 시민들이 지역경제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에 한 차례씩 경제동향 분석을 싣는다.


전국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인천에 더욱 거세게 몰려오고 있다.

지난달 인천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2로 전월대비 3.8%가 올랐다. 전국 소비자물가지수인 117.8보다 높다.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지수도 인천은 전국 수준(3.9%)을 뛰어 넘고 4.0%까지 상승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의 여파로 지역내 대형마트 판매액은 전월대비 0.9% 감소해 1천680억원에 그쳤다. ┃그래프 참조

제조업 산업생산지수는 153.6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했지만 전월대비로 보면 4.5%가 감소했다. 생산자제품 출하지수도 전월 대비 2.7% 감소한 115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의 총생산실적(지난해 11월 기준)은 2조2천56억원으로 전월대비 0.4%가 줄어들었다.

일자리 사정도 좋지 않다. 지난달 인천지역의 취업자는 11월보다 2.5%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를 적용하면 1.6%가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23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천명(4.4%)이 줄어들었다. 12월중 지역내 실업자는 8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가 증가했다. 실업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가 올라 5.5%를 기록했다.

전세 형편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 12월 기준으로 인천의 주택매매가격종합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 주택전세종합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8대 광역시 중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은 가장 낮고, 전세가격지수 상승폭은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