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한국 알파인 여자 스키의 베테랑' 김선주(26·경기도체육회)가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김선주는 1일 알마티 침불락 알파인 스포츠 리조트에서 펼쳐진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10초83만을 기록하며 전날 활강에서도 경쟁했던 카자흐스탄의 페도토바 리우드밀라(1분11초33)를 다시 0.5초 차로 제쳤다.
이날 10명의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선주는 마침 눈이 내려 깨끗해진 슬로프를 실수 없이 내려와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가볍게 따돌렸다.
전날 활강에서 아쉬운 4위에 그쳤던 정혜미(한체대)도 1분12초31의 기록으로 셰니야 스트로이로바(1분15초28·카자흐스탄)를 따돌리고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선주는 전날 활강에 이어 슈퍼대회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이번 대회 한국의 첫 2관왕이 됐다. 스키 종목에서 한국 여자 선수가 2관왕이 된 것은 김선주가 처음이다. 또 김선주는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유혜민 이후 12년 만에 이 종목에서 우승하는 영광도 차지했다.
김선주가 두 번째 금메달을 딴 슈퍼대회전은 활강과 회전 기술이 동시에 필요한 종목이다. 슬로프의 경사가 가파르고 기문 사이의 거리가 길기 때문에 속도가 중시된다.
김선주는 중앙대 재학 시절인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밴쿠버 올림픽에는 국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를 따내 자력으로 출전해 회전과 대회전에서 각각 46위와 49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 대표팀도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이날 알마티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장에서 열린 남자 크로스컨트리 팀스프린트 결승에서 박병주(경기도체육회)와 정의명(평창군청)이 이어 달리며 24분34초9의 기록으로 이란(25분30초2)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카자흐스탄은 22분46초2만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일본(22분59초2)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999년 강원대회에서 남자 40㎞ 동메달을 따낸 이후 12년만에 크로스컨트리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열린 여자 팀스프린트에는 남슬기(평택여고)와 이은경(수원 권선고)이 출전했으나 아깝게 4위에 그쳤다.
눈보라 헤치며 금빛질주… 김선주 '눈의 여왕' 등극
女슈퍼대회전 정상… 대표팀 첫 2관왕 주인공… 박병주 활약 男크로스컨트리 팀스프린트 3위
입력 2011-02-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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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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