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섭 (경기도환경정책과장)
[경인일보=]최근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이 각종 회의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의 톱 어젠다화가 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이미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앙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난제를 풀기가 쉽지만은 않은 현실이다. 어쩌면, 경기도가 제안하여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은 이미 알려진 대로 서울, 인천, 경기를 연결하는 3개의 노선이 완료되면 수도권의 급속한 인구팽창에 따른 교통난 해결과 연간 7천억원의 교통혼잡비용 절감, 일자리 26만명 창출은 제외하더라도 연간 149만t의 CO2배출량 감소효과를 거둘 수 있는 녹색성장의 대표사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산업 각 분야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사업이 많겠지만, 경기도에 전기자동차가 운행하기 시작하는 시점인 만큼 전기자동차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간혹, 보도매체를 통하여 물로 움직이는 자동차, 수소를 원료로 하여 움직이는 자동차 등에 대하여 보고 들으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낙후성을 토론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2009년 하반기부터 전기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발표되더니 금년 들어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 연초부터 IT에 이어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전기자동차를 움직이는 배터리 생산기술이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졌다며 사회의 관심거리가 됐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초이자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전기자동차가 공개됐고, 도에서도 9월부터 1회 충전으로 12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수원역에서 화성행궁, 연무대 등 수원시내 주요 관광지 4.2㎞를 순회하는 전기버스가 전국 최초로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올해부터 우선 도, 시·군을 대상으로 7대의 전기자동차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렇듯 짧은 기간 내에 전기자동차에 대한 상식을 초월한 소식을 접하고 보니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지구촌의 이슈로 떠오르는 지구온난화와 관련, 대기오염의 주 오염원인 자동차 배출가스 감축에 관심이 집중되어 대응기술이 빨리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남한산성도립공원은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유구한 얼과 역사가 깃들어 있고, 주변의 산림, 특히 60~80년생 우량 소나무림이 울창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도심 속의 쉼터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연간 320만명의 탐방객이 찾아오는 명품 도립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는 탐방객이 맑은 대기와 쾌적한 환경에서 쉬어 갈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대의 순찰용 전기자동차를 구입, 운행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운행에 대한 탐방객의 반응은 좋아 12월에도 1대를 추가로 구입하여 운행하고 있다.

요즈음 경기도 공직자는 민생현장에서 어려움을 찾아서 해결해 주고, 낮은 자세로 도민을 섬기는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가 섬기는 행정의 기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작은 실천으로 녹색환경이 조성되고, 도립공원을 찾는 도민들이 서비스에 만족하면서 날로 증가한다면, 공직자로서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