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팔달구 신풍동 신풍지구 개발사업을 위해 거액을 주고 매입한 민간건물을 사무실 등으로 활용하려다 막대한 수리비 문제로 고심에 빠졌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신풍지구 개발사업을 위해 화성행궁(華城行宮) 광장 북쪽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2천698㎡ 크기의 건물을 철거하기로 하고 지난 2009년 2월 62억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신풍지구 개발사업이 사업성 문제로 지연되면서 개발방안조차 확정하지 못하자 시는 철거예정건물을 부족한 시 산하기관의 사무 공간과 소극장 등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리모델링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건축물의 상태를 점점한 결과 최소 1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활용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점검결과 전기, 소방, 승강기 등에 대한 보수가 필요하고 내부시설도 상당부분 철거됐으며 지하층의 경우 소극장으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길어야 4년 안팎 사용할 건물에 10억원 이상을 투입할 경우 비난이 제기될가능성이 있어 활용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물의 활용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조사한 결과 현재 확보된 사업비로는 최소한의 건물 기능회복에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활용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화성행궁 앞에 있던 우체국 등 건축물 50여채를 매입해 헐고 지난 2008년 2만2천331㎡크기의 광장을 조성했으며 광장북쪽 신풍지구(1만3천여㎡)는 행궁과 연계해 재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