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영 (수원이안과 원장)
[경인일보=]대부분 출생 직후의 아기는 큰 물체의 유무 정도만 구별하는 시력을 가지고 있으며, 3~4개월이 되면 어른들의 눈을 맞추고 따라 보는 정도가 된다. 1세에는 시력이 0.2, 3세가 되면 0.5 이상이 되고, 5세 정도가 되면 모든 눈의 기능이 완성되는 시기이다. 소아에게서 발견되는 안과질환으로 근시, 원시, 난시, 사시, 약시가 있는데 근시, 원시, 난시의 경우 '굴절이상'이라고 하며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 사시와 약시의 경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데, 부모가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 시력 발달의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흔히 '사팔뜨기'라 불리는 '사시(斜視)'는 두 눈이 한 곳을 응시하지 못하고 한 쪽 눈이 안쪽으로 모이거나, 바깥쪽으로 벌어지거나 또는 위아래로 틀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것을 '내사시'라고 하는데, 생후 6개월 이전에 발생하는 선천 내사시(유아내사시)와 그 이후에 발생하는 후천 내사시로 분류된다. 후천 내사시의 경우 안경으로 사시가 교정되는 '조절 내사시'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비조절 내사시'로 다시 분류된다.

'외사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사시이다. 사시가 하루종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피로할 때나 멍하게 있을 때 때때로 눈이 돌아가는 간헐외사시기를 거쳐 항상 눈이 돌아가는 항상사시로 진행을 하게 된다. '수직사시'는 말 그대로 눈이 위 또는 아래로 돌아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어린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사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첫째, 두 눈의 초점이 잘 맞질 않는다. 둘째, 햇빛에 나가면 한 쪽 눈을 감거나 깜박거리고 눈을 과다하게 찡그리며 밝은 빛에 예민하다. 셋째, 물체를 주시할 때 고개를 돌리거나 머리를 기울이고 본다.


사시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근시 과교정, 굴절이상교정, 한 눈의 가림치료 등이 있다. 사시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일시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어린 나이에 발견할수록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거나 미용의 목적으로 할 수 있다. 사시는 돌아가는 눈이 약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약시(弱視)는 눈의 시신경이나 망막 등에 장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경으로 교정을 해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약시는 심한 부등시-짝눈, 사시, 선천성 백내장, 안검하수 등의 원인이 있지만 가능한한 빨리 발견해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 발달의 시기는 대개 10세 전후 정도로 보고 있으며, 약시 치료도 이 시기에 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수원이안과 http://www.119e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