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광주/임명수기자]광주시가 경기도 동부권역 유일의 구제역 청정구역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철저한 방역과 유산균혼합제 외에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여주군과 경계지역인 광주시 실촌읍 삼합리 윤의상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 광주시는 여주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병원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아래 지난달 10일 시도 8호선(광주시 삼합리~여주군 삼북면 송현리 경계)에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통행금지와 동시에 접경지역에 설치했던 이동제한 통제초소를 철수시켰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체방역단을 조직하고 소독시설을 마을 입구로 이전, 설치한데 이어 자발적으로 나서 13명이 하루 2교대로 자체 방역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유는 마을을 지켜야 한다는 작은 소망도 있지만 자칫 마을이 뚫리면 광주지역, 나아가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삼합리 윤의상 이장은 "우리 마을은 광주시 최초 한우단지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 마을은 우리 스스로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자체 방역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합리에서는 현재 13가구의 축산농가가 한(육)우 209마리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