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AG영웅 총출동 다관왕후보 즐비
종합우승 사상 첫 10연패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이번 체전에 493명(임원 112명·선수 381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지난 2일부터 현지에서 강화훈련에 돌입한 도 선수단은 '효자종목' 빙상이 전 종별 고른 전력을 앞세워 종목 우승 8연패를 다짐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종목 우승을 차지한 스키는 여세를 몰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또 올 시즌 최고의 전력을 구축한 컬링은 3년 만에 종목 우승을, 아이스하키와 바이애슬론도 고른 전력을 앞세워 도의 종합우승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번 동계체전은 스노보드에서 남초·남중부가, 바이애슬론에서 남녀초등부가 각각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세부종별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메달 및 종합점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천253점에서 300여점이 증가한 1천500점대로 종합우승 10연패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빙상의 경우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여고부의 김현영(성남 서현고)·박도영(양주 덕정고)이 다관왕을 노리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이주연(동두천시청)도 여일반부에서 금빛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쇼트트랙에선 부상에서 화려한 재기를 꿈꾸는 안현수(경기일반)와 김민정(용인시청)이 남녀일반부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한 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스키는 아시안게임의 신데렐라 김선주(도체육회)가 슈퍼대회전·회전·대회전·복합 등에서 4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크로스컨트리는 남일반부의 박병주(도체육회), 여고부의 남슬기(평택여고)·이은경(수원권선고), 여중부의 배민주(평택 세교중)가 금빛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국 최고의 팀을 보유한 컬링은 의정부중과 의정부 민락중이 남녀중등부에서, 의정부고와 의정부 송현고가 남녀고등부, 도컬링경기연맹과 도체육회가 남녀일반부에서 각각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 인천시… 쇼트트랙 여대부 이은별 '金 겨냥'
지난해 종합 10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시는 올해 한 단계 높은 종합순위 9위를 목표로 크로스컨트리를 제외한 8개 종목에 155명(임원 55명·선수 1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종합 8위를 차지했던 2007년의 가능성을 되새기며 올해 대회에 출전하는 시는 선수층이 두터운 빙상을 비롯해 알파인 스키와 아이스하키, 컬링 등에서 입상을 노린다. 금메달 2개 이상, 모두 10여개의 메달로 중위권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쇼트트랙은 대학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1천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은별(고려대)이 여대부 500m와 1천m에 출전해 금메달 1개 이상을 따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남대부의 김용성(중앙대)과 김성환(한체대)도 입상권에 들 전망이다.
피겨스케이팅은 대학부의 김나영(인하대)을 비롯해 금메달이 유력한 박연중(연성중) 등 초등부에서 대학부까지 고른 전력을 갖췄다. 알파인 스키에선 여고부의 박보미(논현고)가 메달권에 있으며, 컬링의 선인중과 아이스하키의 연성중 등이 동메달 이상을 노린다.
※ 총감독 출사표
■ 경기도 이태영(도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
종합우승 사상 첫 10연패 달성이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이번 동계체전은 올 한 해 종합대회를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대회인 만큼 첫 단추를 확실하게 채우고 가겠다. 도는 5개 전 종목에 최정예 선수들을 파견, 종합우승 10연패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다. 현재 선수들은 각 종목별로 현지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했고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빙상은 예년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종목 8연패가 확실시되고, 스키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강원도와 1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컬링은 사상 최고의 전력을 갖춘 만큼 기대 이상의 금메달과 함께 많은 점수가 기대되고, 바이애슬론 및 아이스하키도 현재의 전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감정 기복이 심한 어린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과 날씨로 인한 변수가 문제가 될 수 있어 선수단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부탁했다.
■ 인천시 이규생(시체육회 사무처장) 총감독
전통적으로 동계체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인천이지만, 시 위상에 걸맞은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동계체전에서 시는 중위권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는 빙상에서 피겨와 쇼트트랙 유망주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처음 바이애슬론에도 초등학교 선수 6명이 출전하는 등 선수들은 열악한 동계체육시설에도 불구하고 추위와 싸워가며 강화 훈련을 했다.
여기에 각 종목별 지도자들의 호응도 좋다. '함께 해 보자'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앞으로 인천 동계스포츠는 변화와 열정의 중심에 설 것이다. 올해 본회 예산에 동계종목의 꿈나무 육성을 위해 처음으로 빙상과 스키대회 개최를 위한 예산을 확보해 경기 단체에 지원했다.
또한 2013년 준공을 목표로 실내 빙상장 건설에 착수하는 등 올해는 인천 동계스포츠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