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봉도 옹암해수욕장

[경인일보=차흥빈기자]갯벌체험과 농촌체험이 공존하는 곳!

등산은 물론이고 낚시와 여름철 해수욕, 조개채취도 함께 할 수 있는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이 수도권 여행객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아직은 나들이가 뜸한 북도면 여행은 이따금씩 등산객 복장을 한 여행객들이 뱃머리에서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북도면은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등 총 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섬마다 지명에 따른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4개의 섬 가운데 신도, 시도, 모도는 연도교(連島橋·섬과 섬을 잇는 다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도보나 차량여행이 가능하다. 장봉도는 북도에서 다시 배편으로 30분이면 도착한다. 수도권 남단에서는 인천대교를 타고 북단에서는 신공항고속도로를 질주해 수도권에서 2시간이면 무릇 이 섬에 발길을 내려놓을 수 있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15분이면 첫 도착지인 신도선착장이 여행객을 반긴다.

▲ 인천 옹진군 북도면 지도

# 신도(新島)여행

신도선착장을 바로 빠져나오면 높이 178m의 구봉산이 눈 앞에 펼쳐진다.구봉산은 섬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등산코스로 정상 인근에는 유명한 성지약수터가 있다. 강화도가 마주보이는 북측 해변에는 갯벌체험장이 있어 여름이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갯벌에서 뒹굴며 더위를 날려버리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곳 주민들은 이 섬을 다른 이름으로 진염도라고 한다. 이곳에서 나온 소금은 품질이 양호한 진품이어서 조선말기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팔려갔으며 양질의 소금이라는 지명유래를 통해 진염이라 붙여진 것이다. 지금은 시도에서 소금이 일부 생산된다.

# 시도(矢島)여행

신도에서 도보 혹은 차량을 이용해 연도교를 지나면 바로 시도에 도달할 수 있다. 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으로 유명한 시도는 아직도 연인들이 자주 찾는 섬이기도 하다. 시도 북단의 해변에는 풀하우스 세트장 이외에 드라마 슬픈연가 세트장도 마주보고 있다. 사이에 수기해수욕장이 들어서 있어 해변을 거닐면서 양쪽의 세트장을 바라보면 잠시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황홀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최근에는 최신식 민박집이 많이 들어서면서 숙박이 가능하고 아예 휴가지로 며칠을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이다. 강화도와 인접한 시도는 고구려시대 강화군 마리산에서 군대를 양성할 때, 군인들이 이 섬을 목표로 활쏘기 연습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 섬에 많은 화살이 박히게 되면서 이 섬의 이름을 '살섬', 한자로는 활시자와 섬도자를 따서 '시도'라 전해진다.

▲ 시도 소금염전

# 모도(茅島)여행

시도여행을 마치고 역시 서북단으로 2㎞가량 걸어가면 모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모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역시 조각공원이다. 배꾸미해변에 들어선 조각공원은 조각가 이일호씨가 개인 작업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앞마당 잔디밭에 작품을 하나 둘 전시한 것이 점점 늘어나면서 조각공원이 됐다. 반경 5m가 넘는 대형 작품에서부터 손바닥만 한 조각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화려하고 몽환적이며 성애(性愛)를 주제로 한 초현실주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해변과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만조 때 바람이 심하면 조각품 밑에까지 파도가 친다. 이곳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을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 모도 해변의 조각공원에서 볼수 있는 조각작품.

# 장봉도(長峯島)여행

장봉도의 여행은 신도선착장에서 다시 여객선을 이용해 30분 정도 걸린다. 북도면 가운데 제일 큰 섬인 장봉도는 이름난 해수욕장이 3곳이나 된다. 장봉도 옹암선착장에 처음 닿게 되는데 이곳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북도면에서 제일 큰 옹암해수욕장이 여행객을 반긴다. 최근 여름철 해수욕장 여행객들이 붐비면서 인근에 민박과 고급 펜션 등이 들어서고 있다. 특히 장봉도는 지형적으로 폭은 짧고 길쭉한 형태로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옹진군도 섬의 특징을 살려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올해 계획하고 있다. 이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북단의 강화도와 남단의 용유도 그리고 주변에 산재한 숲과 주민들의 농경지 등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경관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장봉도는 물론 북도면 전체 갯벌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운 좋은 날이면 계절따라 다니는 철새의 이동을 볼 수 있으며 인근 해변에서 잡히는 각종 생선회 등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 북도 가는 교통편

⊙승용차편

영종 삼목도에서 여객선으로만 북도 접근이 가능하다.

삼목선착장 가는 길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탈 경우 고속도로 종점까지 진행하면 인근에 푯말이 붙어 있다. 영종대교를 통해 선착장으로 갈 경우에는 공항화물터미널(장봉, 신도)로 나온 뒤 4㎞ 더 가면 삼목선착장이 나온다.

삼목선착장에서 신도행 카페리를 타면 된다.(소요시간 15분)

⊙대중교통

△동인천역 파출소앞 → 강인여객 306번 탑승 → 서부공단 정류장 710번 환승 → 삼목사거리(선착장 입구) 하차

△부평역 대한극장앞 → 강인여객 111번 탑승 → 서부공단 정류장 710번 환승 → 삼목사거리(선착장 입구) 하차

△인천지하철 계산역 5번 출구 앞 → 강인여객 710번 탑승 → 삼목사거리(선착장 입구) 하차

△송내역 북광장쪽 → 강인여객 302번 탑승 → 서부공단 정류장 710번 환승 → 삼목사거리(선착장 입구) 하차

△김포공항 신국내선청사 12번 승강장 → 공항리무진 607번 탑승 → 삼목사거리(선착장 입구) 하차

△공항전철: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 운서역 하차 → 강인여객 710번 탑승 → 삼목사거리(선착장 입구) 하차

△영등포역에서 버스 301-1번 버스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