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내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4·27 성남분당을 보궐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 각 정파별, 개인별 이해관계에 따른 아전인수식 후보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당내에선 필승후보를 찾기위해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때론 내년 총선에서 경쟁해야 할 인물들을 미리 솎아내거나 정적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기위해 출마를 강권(?)하는 추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공천 유력한 강재섭 전 대표에 맞서 내년 총선에서 강남벨트에 출마가 유력한 정운찬 전 총리와 조윤선(비례대표) 의원 등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많다. 주로 내년 4월 총선때 경쟁해야 하는 사람들이 부담을 느끼고 미리 솎아 내기위한 전략이라는 것.
이들이 내년에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강남벨트에 출마할 경우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경쟁해야 하는 정파와 현역 의원들은 필사적으로 이들을 분당을에 추천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분당을 보궐선거 후보로 추천되는 정운찬 전 총리와 조윤선 의원 등은 한나라당이 정치적 부채를 느끼고 있거나 총선 출마를 위한 특별한 연고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민주당도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손학규 대표 등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데 손 대표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겨 주기 위해 강권(?)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지적이다. 손 대표측은 "출마 여부를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각 정당에서는 유력한 필승 카드를 찾기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제2의 강남'으로 불리면서도 2006년과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표차가 현격히 줄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선거구인 만큼 당으로서는 바닥 민심을 유의 깊게 살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제3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주로 탤런트 박상원, 차인표씨와 젊은층의 호감을 사고 있는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의 영입설이 나오고 있지만 강 전 대표의 공천이 다시 부상하는 느낌이다.
민주당은 유권자들의 선호도를 의식해 거물급 '강남 좌파'를 찾고 있으나 적임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당의 인물 선호도 조사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선호 후보로 꼽혔으나 모두 출마를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경민 전 MBC 앵커, 이계안 전 의원, 참여정부 시절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분당을 후보 추천에 다른 속내
'정적에 정치적 부담주기''총선 경쟁자 미리 솎아내기'
입력 2011-02-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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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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