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인천시 부평구(구청장·홍미영)가 5급 지방행정사무관 승진 후보자 20명을 대상으로 논술 시험과 그룹면담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사전 예고없이 승진후보자들을 소집해 치러진 논술은 '부평구 발전방향 중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은?' 외 5문항의 주제 중 2가지를 선택,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날 오후 실시된 그룹면담은 구의 중추적 리더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지식과 구정 전반의 현안사항 및 비전계획 등을 주제로, 구청장과 부구청장, 그리고 승진후보자 5명의 집단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구는 올해 인사운영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16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정하고 합리적인 승진임용'을 가장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술 시험과 그룹면담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공무원 승진은 근무평정 위주로 되다 보니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지연이나 인맥 등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등 폐단을 낳고 있는 게 현실이다.

홍 구청장은 "승진후보자들에 대한 기본정보만으로 승진 심사를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개인역량을 알아볼 수 있는 검증 방법의 하나로 논술 등을 치렀다"며 "앞으로 방법과 내용을 보완하고 시행대상을 확대하는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승진임용에 대한 조직 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이날 확인한 각 개인의 역량정보를 수집돼 있는 신상자료 및 근무평정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후 승진대상자를 결정하고, 부서 배치하는 데도 참고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