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오는 9월부터 하락세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선임연구위원은 '전세가격 변화 대책과 전망'이란 분석자료에서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격은 2011년 4/4분기에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고 타 지역은 내년 2/4분기에 하락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 연구위원은 과거 외환위기 이후 전세가격 순환변동치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당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는 확장국면에 진입한 뒤 11분기 만에 수축기로 접어들었다.

인천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가 바닥을 치고 확장기에 들어선 건 2009년 1/4분기. 권 연구위원은 "수도권 전세가격은 (확장기에서 11분기가 지난)2011년 4/4분기 전후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세가격 비중의 증가는 매매수요 전환을 용이하게 하여 전세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매매수요가 서서히 증가하는 패턴의 '선순환 구조'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권 연구위원은 전세가격 하락으로 인한 매매수요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미분양 적체 등의 요인으로 매매가격은 상승 폭 자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