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올림픽 공식 후보도시인 강원 평창군 주민이 20일 실사를 마치고 출국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단에게 유치 열망을 보여주는 대규모 환송행사를 벌였다.
이날 IOC 조사평가단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출국했으며 오전 9시30분 1차 환송회에는 주민 1천여명이, 오후 1시에는 도민 8천여명이 참여해 송천교 주변에서 실사단을 환송했다.
2차 환송회에서 인근 시.군지역에서 모인 도민 8천여명은 송천교에서 횡계나들목 구간까지 인간띠를 만들고 각종 손수건과 수기, 평가단 나라별 국기, 오륜기 등을 흔들고 '예스 평창' 등을 외치며 대규모 환송행사를 펼쳤다.
도민들은 조사평가단이 탄 리무진 버스가 지나는 도로변에서 인간띠를 잇고 '평창을 기억해요' 등 각종 구호를 외쳤으며 평가단은 천천히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환한 웃음을 보인 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1차 환송행사에서는 평창 주민 1천여명과 함께 둔전평 농악대와 중리농악대, 정선농악대, 군악대, 강릉 문성고 매칭밴드 등이 흥겨운 공연을 펼치며 주민들의 유치 의지를 보여줬다.
염돈설 2018평창동계올림픽주민홍보단장은 "평가단에게 마지막까지 열정을 다하는 환송행사를 통해 감동을 주고, 동계올림픽 유치 열기를 더욱 각인시켰다고 본다"며 "우리의 열망이 오는 7월 승리의 함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김술란(45.여)씨는 "환송행사를 위해 한동안 영어 회화도 배웠으나 대화를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도민과 국민의 유치 열망이 전해져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닐라 린드버그 위원장과 길버트 펠리 IOC 수석국장 등 일부 조사평가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개별 출발했으며 김진선 동계특임대사와 강기창 도지사권한대행, 이석래 평창군수 등이 이들을 배웅했다.
앞서 평창과 정선, 강릉 등 실사 지역 주민들은 지난 14일 조사평가단이 평창에 도착하는 날부터 실사지 곳곳에서 다채로운 환영행사를 펼쳐 동계올림픽 유치 의지를 전했다.
한편, IOC 조사평가단은 오는 28일 독일 뮌헨에서 마지막 후보도시에 대한 실사에 들어가며 오는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에서 투표권을 가진 110명의 IOC 위원들을 상대로 평가 내용을 발표한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오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서 IOC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