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좋은 대학에 가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연(緣)을 중시하는 사회풍토 속에서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위 명문대학일 수록 출세와 성공의 지름길에서 가깝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인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확실한 해답을 내기는 어려워도 지금과 같은 교육관과 대처로는 개인이나 국가나 참 쉽지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저출산·고령화사회의 영향으로 학령 인구와 생산활동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미래의 사회구조, 생활방식, 취업여건 등도 크게 바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 관련하여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초·중·고교와 대학 등 각급 교육기관의 규모 축소가 10년 이내에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특히 입학자원의 감소, 고용여건의 변화, 저성장 경제구조, 소득수준의 양극화, 교육체제의 다양화 등은 앞으로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과 교육부문 종사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대학은 학생에게 직업적 소양과 능력을 키워주어 원하는 일자리를 갖게 하고 인생에 보람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준 높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대학 진학률이 84%를 상회하다 보니 대학교육을 위한 수학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이 많아졌다. 그리고 입시경쟁의 과열화로 개인의 소질, 적성, 흥미, 능력보다는 대학의 이름과 인기학과만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전공과 취업여건의 불일치로 졸업 후 방황하는 사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학생 개인은 많은 기간과 경제적 소비의 부담을 안아야 하며, 국가와 고용시장은 교육훈련과 인력배치의 불균형으로 인력충원과 활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학은 입학정원 충원과 양질의 입학자원 유치를 위해 과도한 경쟁을 하고 초중등교육부문은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대학에 입학시키는데 치중해야 하며 학부모는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이것이 초중등교육과 대학이 연결된 공동의 현안과제이며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재능대학은 지금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내어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최고수준의 직업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장을 중심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다. 고용시장과 사회가 '쓸모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우리 대학의 가치를 신뢰하고 우리의 졸업생을 선호하게 하기 위해 학과개편과 교육내용 및 방법을 바꾸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송도국제도시에 최첨단 시설의 제2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천지역의 초중등교육이 발전해야 우리 대학도 우수한 자원을 신입생으로 유치하여 그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교육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을 찾고 있으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동참하여 최선을 다해 협조할 생각이다.
인천지역의 대학들이 발전해야 우리 지역의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양질의 고등교육을 받아 자신들이 스스로 인생을 잘 개척해 나갈 수 있다. 또 우리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의 학력과 인성교육이 전국 최고수준으로 발전되어야 지역주민이 공교육에 만족하고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교육정보공시제가 시행되어 교육에 관한 각종 정보가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앞선 우리 지역의 교육경쟁력을 확인할 때, 인천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이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