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승훈기자]인천 강화일반산업단지(이하 강화산단)를 개발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내달 설립을 앞두고 돈줄을 댈 추가 입주업체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상공회의소는 강화산단은 총 77만4천㎡ 규모로 이달까지 SPC 구성에 필요한 출자금을 모아 2012년 상반기 착공, 2014년 2월 준공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전체 자본금 200억원 가량의 SPC는 주요 시행사 인천상의와 입주기업을 통틀어 75%, 시공사 현대엠코 20%, 나머지 5%는 향후 경쟁입찰로 선정될 금융기관에서 맡는다.

전체 부지에서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산업용지 52만4천여㎡. 산업용지 80%, 약 42만㎡는 산단 조성에 참여하는 출자기업에게 선분양 방식으로 공급중이며 현재 분양률은 60% 수준이다. 상의는 다음달 초까지 실수요자의 분양률을 최대 목표 8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선분양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땐 다양한 문제 발생이 불가피하다.

우선 SPC를 만들면서 상의 지분이 확대, 지역상공인의 회비로 살림을 꾸려나가는 상의의 재정 부담이 대폭 늘어난다.

당장 상의는 SPC 설립 때 적정한 투입 자본금을 22억원으로 가정하고 있다.

특히 강화산단이 내건 '맞춤식 산업단지' 조성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 이번 개발은 민간수요자, 즉 예정 입주기업이 주도하는 형식이다. 그렇지만 사전 분양률이 저조할 경우 상의가 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실수요자를 확보하기 위한 설명회와 홍보, 안내문 등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며 "강화는 입지 우수성과 성장 잠재력 같은 장점으로 제조업체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산단은 강화읍 월곶·옥림리 일원에 들어설 환경친화적 산업단지로 총 사업비 1천600억원, 보상비를 뺀 공사비는 650억여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