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호수공원에서 전국체전 개회식을 본다(?)'

오는 10월6일 고양시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은 당초 고양종합운동장이 아닌 일산 호수공원에서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 전국체전추진기획단(이하 기획단)은 21일 "제92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을 역대 최초로 스타디움이 아닌 일산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기획단은 "개회식도 기존 개최도시에서 추진했던 행사 연출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난타의 송승환(PMC 프로덕션 대표·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 학장)씨를 총감독으로 선임해 도가 주도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개·폐회식을 추진·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1989년 개최 이후 22년만에 경기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개회식은 역대 처음으로 스타디움이 아닌 곳에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이번 개회식은 지난해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광저우 시내 주장의 하이신사 개회식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획단은 개·폐회식 행사 관련계획도 발표했다. '꿈을 안고 경기로, 손을 잡고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개·폐회식은 ▲한바탕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문화의 장 ▲세대간, 지역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해외동포 및 다문화 가정 등 화합의 장 ▲통일 염원의 장 등 스포츠를 통해 하나되는 통합의 축제로 열 방침이다.

또 식후 행사로는 다양한 문화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크로스 오버쇼와 첨단 멀티미디어 쇼를 대형 영상 화면을 통해 디지털 대한민국 이미지를 고취시키는 등 화합의 비전을 담아낼 계획이다.

장수진 기획단장은 "그동안 전국체전 개·폐회식은 주어진 예산에 비해 지나치게 큰 스타디움에서 개최하다보니 많은 인력 동원과 장비들로 인해 볼거리의 질적 수준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전국체전의 차별성과 경기도 특성에 맞는 개·폐회식을 훌륭히 치러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