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인천 전자랜드가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선두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전자랜드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22점씩 기록한 문태종(6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서장훈(7리바운드)을 앞세워 80―62로 서울 SK를 완파했다.

이로써 33승(14패)째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2003―2004시즌의 구단 최다승인 32승을 넘어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KT(35승 12패)와는 2경기 차로 간격을 좁혔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SK를 강하게 몰아쳤다. 서장훈과 문태종, 허버트 힐이 고르게 득점하며 18―15로 1쿼터를 앞선 전자랜드는 신기성의 3점슛까지 가세하며 40―3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서장훈과 문태종은 전반에만 각각 14점과 10점을 쏟아부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4분 여동안 상대의 강압 수비에 막혀 44―41까지 추격당했지만 허버트 힐(16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골밑 공격마저 살아나면서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도망갔다.

4쿼터 8분을 남기고 60―42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가른 전자랜드는 상무에서 전역해 이날 첫 출장한 정병국의 실전 감각을 돕는 등 여유있는 경기운영으로 최다승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