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10월 고양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전에 북한예술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 전국체전 추진기획단은 4일 "전국체전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북한예술단을 초청하기로 하고 관계기관을 통합 섭외와 통일부 협의 등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기획단은 북한예술단이 올 경우 개.폐회식 장소인 일산 호수공원의 특설무대나 파주 영어마을의 콘서트홀을 이용, 공연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당초 추진기획단은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추진했으나 대한체육회 규정상 북한 선수단은 참가대상이 아닌 관계로 예술단 초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추진기획단 관계자는 "경기도가 남북으로 갈린 분단도인 데다 22년만에 전국체전이 열리는 만큼 남북화합의 차원에서 북한예술단 초청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탈북자단체의 예술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1989년 수원 대회 이후 22년만에 경기도에서 열리는 올 전국체전은 '꿈을 안고 경기로, 손을 잡고 세계로'를 주제로 10월 6~12일 고양시 등 도내 19개 시.군 65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