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부천/이재규기자]대졸 청년실업 문제가 국가적인 문제로 부상할 정도로 심각한 가운데 한국폴리텍Ⅱ대학(학장·조주현)이 '수요자 중심 대학' 표방을 통해 대졸 청년실업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2년제 산업학사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폴리텍Ⅱ대학은 기업과 연계한 주문식 교육으로 이미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라는 성공을 예약한 것.

세계 3대 공구제조 업체 중 하나로 평가되는 (주)YG-1과 입학생 전원(33명)이 1년간의 고학력특별과정(기계설계제작)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되도록 협약을 맺었다.

입학생은 100% 모두 대졸자(4년대졸 21명, 2년제졸 12명)들이다. 20대가 26명으로 78.8%에 달한다.

입학생 중에는 인문계열 또는 사회계열을 전공한 경우도 상당수여서 무역학 전공자는 기계 무역분야에서, 경제학 전공자는 기계원가관리 분야에서 유능한 인재로 자리잡을 수 있는 크로스오버(Clossover)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한다.

'기계설계제작'과정을 운영하는 기계시스템과(학과장·하영민)에서는 기업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학생면접 당시에 학과 교수와 해당 기업의 본부장 및 인사담당자가 참여했고, 실무에 필요한 교과목을 개설하였을 뿐만아니라 프로젝트 실습과 현장실습에도 기업과 적극 협력관계를 갖기로 했다.

이같은 한국폴리텍Ⅱ대학의 변화는 조주현 학장이 이끌고 있다.

부임 2년차인 지난해 한국폴리텍Ⅱ대학은 대학평가 1위의 성과를 거둔데 이어 2011년 폴리텍 '시범대학'에 선정돼 학과간 벽을 허물고 급변하는 산업체의 요구기술 변화에 맞춘 학과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14개 학과를 11개학과 26개 특성화분야로 개편해 신입생 모집에서도 작년 5.1대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 7.6대1로 상승했다. 자동차과는 '친환경자동차'분야로 특성화해 무려 22.7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조주현 학장은 올 한 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운영계획으로 '우수기업 취업률 100% 달성'을 목표로 체계적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해 '채용예정 맞춤협약'을 통한 우수 취업처를 발굴하고, 학생들이 해당 기업을 찾아가 실무를 익히는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적응력을 높여 취업 후 별도의 적응기간 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