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성남/추성남기자]성남시가 다용도 CCTV(폐쇄회로 TV)와 장애인용 보도블록이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0억원을 투입해 4차례에 걸쳐 주민생활 지원용 다용도 CCTV와 불법 쓰레기 투기 단속용 CCTV를 360여곳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들 CCTV는 시민들의 안전과 불법 쓰레기 투기 단속을 목적으로 설치돼 한동안 불법 쓰레기 투기가 사라지는 등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시가 최근 각 구청 환경위생과에서 관리하던 CCTV 모니터링을 시청 U-정책담당관실 영상정보팀으로 이관하면서 또다시 성남 곳곳이 불법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CCTV를 모니터링하는 시청 상황실에는 외부 용역 업체에서 파견된 인력만 배치돼 있어 실제 CCTV를 감시하고 관리하는 공무원이 없기 때문이다.
보행자보도 중간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 또한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에 도움을 줘야 할 보도블록이 플라스틱 사출물로 제작돼 눈과 비가 오는 날이면 미끄러워 넘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김재노(한) 의원은 지난달 열린 제176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CCTV를 설치해 놓고서도 관리할 인력이 없는 사실이 개탄스럽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정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각 CCTV 상황실에 대한 연계시스템 구축과 전담 모니터링 요원을 지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 또한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미끄럼이 보완된 제품으로 왕래가 많은 구간부터 점차적으로 교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00억 들인 CCTV '눈 뜬 장님'
관리공무원 없어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효과 미미 '무용지물'
입력 2011-03-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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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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