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현준기자]'소래습지생태공원, 장수천, 승기천, 서창2지구 맹꽁이 대체서식지…'.

인천에선 처음으로 마련된 남동지역의 생태현황(비오톱) 지도에 나타난 12곳의 '우수비오톱' 가운데 대표적인 곳들이다.

성안드레아 피정의 집, 장수동 꽃마을, 웰카운티 등 세 곳은 '시가지 우수비오톱', 남촌낚시터, 도림동 수골 논경작지 매리비지, 수산동 구릉습지, 남동유수지 등은 '잠재우수비오톱' 평가를 받았다.

도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숲이나 도시에서 사라져가는 도롱뇽, 맹꽁이 등의 서식지와 습지, 수백년 연륜의 보호수나 생태공원, 하천 등 3개 유형의 19곳이 우수비오톱 평가를 받은 것이다. ┃위치도

비오톱이란 특정 생물군집이 지표상에서 명확하게 구분되는 하나의 서식지로, 도시생태계의 효율적인 관리에 도움을 준다.

이번 비오톱 지도를 작성한 연구진은 이들 우수비오톱 지역을 바탕으로 남동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향상하고 주요 야생동물 서식지를 보존할 것을 제안했다.

또 만월산, 광학산, 거마산 등 한남정맥 일원 8만7천143㎡ 등에 대한 복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 밖에 '도시·정원·해양문화가 어우러진 가든시티' 남동구의 환경생태계획 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세부안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타 시·도에 비해 조금 늦었지만, 이제 인천에도 비오톱 지도가 마련되기 시작했다"며 "이번 비오톱 지도에서 제시된 안을 검토해 향후 계획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