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는 괴로워' 목 타고… 표정관리 어렵고…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물을 마시는 등 다양한 표정으로 답변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인일보=이호승기자]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최병국)는 8일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양 후보자의 정책과 도덕성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소속 특위 위원들은 주로 지방정부의 부패를 막기 위한 대책이 있는지, 직무감찰시 계좌 추적 권한 부여 여부 등 감사정책을 집중적으로 질문한 반면 민주당 소속 특위 위원들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문제삼았다.

양 후보자는 배우자가 지난 2004년 강원도 원주시 임야 867㎡를 구입했던 것과 관련, "논란의 소지를 제공했다는 것, 주택문제 때문에 고생하는 많은 국민들 입장을 생각하면 제가 집 한 채 있으면서 땅 하나 더 사겠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욕심이라면 욕심이구나하는 송구스런 생각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땅을 7천800만원에 매입하고도 15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50분의 1로 축소 신고했다'는 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지적에는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겠다"면서 "신고는 집사람이 아니라 관행대로 업자가 한 것으로 당시 법령 위반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는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선 "취임한다면 저축은행 문제 자체를 검토해 보겠다"고 했지만 감사원의 작년 저축은행 감사 결과 발표 및 관련자 문책 여부에 대해서는 "내용을 파악한 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계좌추적권 확대에는 "계좌추적권은 직무감찰을 위해 필요하고, 지방 공무원 감찰 강화를 위해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면서 "관계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