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진오기자]'새얼아침대화'가 9일로 300회째를 맞았다.

이번 300회 주제는 '한반도 복지, 한반도 평화-21세기의 선구자 조봉암의 사상'이다. 강사는 한국전쟁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박명림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다.

이날 오전 7시 파라다이스호텔 인천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되는 행사에는 죽산 조봉암 선생 유족을 대표한 조호정 여사와 죽산 조봉암기념사업회 관계자, 그동안 아침대화에 강사로 나왔던 각계 인사 그리고 역대 인천시장, 인천지역 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죽산 조봉암'을 주제로 정하고, 강사 섭외까지 맡은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대법원이 내린 '죽산 조봉암 사건 무죄 선고'에 대해 "죽산의 정신이 유사(遺事)에서 정사(正史)로 나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부 사람들이 하던 이야깃거리에서 누구나 알 수 있는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는 얘기다.

지 이사장은 "해방과 전쟁 등을 거치면서 인천은 남북으로 갈리고, 이념으로 찢기고 하면서, 원한의 땅이 되었다"면서 "죽산이 50여 년 만에 다시 살아 돌아온 이제, 인천은 원한의 땅이 아니라 인내와 용기를 갖고 생활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인천에서 사는 사람들도 이제는 더 큰 사람으로 클 수 있는 토양이 됐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