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운기자]인천 제물포고등학교와 인일여자고등학교의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속속 대책위를 결성하고 행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동구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공교육 강화와 제물포고 이전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된 데 이어 '제물포고·인일여고 이전 반대를 위한 동인천동 주민대책위원회'(동인천동 대책위)는 9일 오후 6시에 동인천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4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인천동 대책위 준비위원회는 "제물포고에 이어 인일여고가 이전 희망신청서를 인천시교육청에 제출한 것에 대해 동인천동 주민들은 절망과 실망에 빠져 있다"며 "이제는 주민 모두가 스스로 앞장서고 단결해 대응하고자 한다"며 설립취지를 밝혔다.

또 "주민 모두의 뜻을 모아 결속 단결하여 반드시 학교 이전 계획을 전면 철회하도록 할 것이며, 우리의 의견을 무시한 채 끝내 계획을 감행할 경우, 시 교육당국은 모든 책임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제물포고의 이전계획이 발표되면서 구도심 공동화를 우려하는 중·동·남구 주민들은 이전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서명운동을 받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일여고 희망신청서와 관련해 "각 부서의 의견을 듣고 있는 단계다"며 "학교 이전 추진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