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광명/이귀덕기자]민선 4기 내내 시설관리공단 설치문제를 놓고 광명시의회와 마찰을 빚어 온 광명시가 이번에는 시설관리공단 규모보다 몸짓이 큰 지방공사 설립을 추진,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무려 8차례나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했으나 부결(4회) 또는 보류(4회) 처리, 행정력 낭비와 함께 시와 의회간 불신만 깊어졌다.

이와 같이 시와 의회간 힘겨루기로 비쳐지면 행정력 낭비와 함께 불신만 키워 온 시설관리공단 설립문제가 민선 5기에서도 추진되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다.

양기대 시장이 취임 후 시설관리공단 설립 여부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를 지시(경인일보 2010년 6월 21일자 5면 보도)했기 때문이다.

시는 검토 결과, 현재 민선 4기때 추진한 시설관리공단 업무를 포함해 각종 개발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지방공사' 설립이 오히려 더 타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방공사설립추진TF팀을 구성한 시는 이달 중에 의회에 지방공사 설립의 타당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받게 되면 곧바로 용역예산 확보에 나서는 등 지방공사 설립을 위한 제반 행정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주민들의 지지와 의회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면 설립기간은 1년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분석,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2년 상반기 중에는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시장은 "공영주차장, 메모리얼파크, 각종 체육시설 등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는 시설관리공단 설립이 필요하고, 특히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종합병원과 대학교 등의 유치를 위해서는 지방공사 설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주민들의 지지와 의회의 협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