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여주/박승용기자]벽지 보건소와 복지시설, 보건단체 등 면 단위 주민들의 의료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의가 매년 줄어들면서 여주군과 양평군 등 지역 주민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여주·양평군 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여주지역 공중보건의 26명 중 12명(47%), 양평지역 34명 중 14명(41%)의 복무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이들 보건소는 복무 만료되는 인원만큼 공중보건의를 임명, 보건소와 지소 등에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의과대학의 여학생 비중이 높아진 데다 의과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대학이 크게 늘면서 공중보건의 인력이 급격히 감소,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34명의 공중보건의가 면 단위 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양평지역의 경우 다음달 내과 5명, 한방 6명, 치과 3명 등 공중보건의의 복무가 완료되지만 아직까지 경기도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충원 계획이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양평군은 보건지소마다 통합운영 등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주민들 상당수가 노인들인데다 지역까지 넓어 보건지소를 찾기 쉽지 않아 사실상 많은 주민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여주군도 26명의 공중보건의 중 12명이 4월 말 복무가 만료되지만 이에 대해 수급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보건지소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주군 홍천면 윤모(69)씨는 "시골에서 아프면 주민들 대부분 보건지소에서 치료를 받는데 이곳에 의사가 없으면 노인들은 어디서 치료를 받느냐"며 "지금도 거리가 멀어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의사가 있는 보건지소를 찾아 더 멀리 가다가 혹시 모를 불상사가 생길지 몰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평군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공중보건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전적으로 보건소에 의지하는 벽지 주민들을 위해 공중보건의를 면 단위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중보건의 떠나는 농촌… 응급상황 '걱정 태산'
여주·양평, 내달 절반 복무 만료… 보건소 등 의사 태부족 진료 차질
입력 2011-03-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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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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