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전국 자치단체의 환경분야 종합 성적표라 할 수 있는 '전국 환경성 평가'에서 인천이 꼴찌를 했다.

환경부가 실시하는 환경성 평가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를 대상으로 자연환경, 수질환경, 환경·생태적 부문 등 총 65개 지표를 이용, 전국 자치단체의 환경 등급을 따지는 것이다. 환경 각 분야를 총망라한 종합평가라 할 수 있다. ┃관련기사 3면

평가 방식은 환경 각 부문을 1~5등급으로 나누고 해당 자치단체에서 1등급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졌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인천 전체 면적에서 환경성이 1등급인 면적 비율은 17.8%로 조사돼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인천 전체 면적 202.7㎢ 중 1등급 판정을 받은 곳이 그만큼 없다는 것이다.

1위는 강원도로 1등급 면적비율이 63.8%였고 다음으로 울산(50.8%), 대전(50.5%), 대구(50.1%), 충북(46.7%), 부산(45.5%), 경남(43.9%)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인 경기도는 37.7%로 11위, 서울은 28.9%로 전국 자치단체 중 14위였다. 인천이 서울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종 다양성 1등급 비율은 인천이 0.08%로 전국 15개 자치단체중 12위로 조사됐다. 식생분포는 14위(0.2%), 보호종 서식 현황은 11위(0.4%), 생태축 연결성 평가는 15위(0.2%)로 꼴찌였다.

인천에는 매화마름과 금개구리, 저어새, 여우, 삵 등 12종의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도는 62종이나 된다. 환경부는 옹진군 장봉도 갯벌 습지보호구역과 대이작도 주변 해역의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타 자치단체에 비해 워낙 녹지면적이 작고 갯벌 매립지가 많아 이번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