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홍현기기자]인천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 버스정보시스템(BIS)이 제 구실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버스정보시스템은 2007년부터 인천교통공사가 인천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억원 정도가 투입돼 인천 내 버스정류장 4천28개소 가운데 727개소에 안내기가 설치됐다. 올해에도 시 예산으로 30억원이 운영비로 지원되고, 수도권 광역으로 버스정보시스템을 확대하는 예산으로 30억원이 잡혀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버스정보시스템의 잦은 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정순(52·여·연수구 동춘동)씨는 "버스정보시스템 안내기를 믿다가 약속에 늦은 적이 있었다"며 "그런 일이 있은 이후에 안내기는 보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훈(연성중 3)군은 "평소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도착시간이 틀릴 때가 많아 안내기를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같이 버스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것은 모두 327건으로, 가장 큰 장애요인은 통신사에서 설치한 회선이 145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장애원인으로는 '버스의 노선정비 업데이트의 지연', '차량단말기 고장', '스마트폰 버스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른 운영서버의 과부하' 등이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올해 이러한 장애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노선이 변경된 버스회사의 업데이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도감독하고,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운영서버도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