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민정주기자]천안함 사건 1주기를 앞두고 경기도가 민원전철 안에 전시한 추모 사진이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가 넘쳐나는 것은 물론 희생장병들의 지인들이 글을 남기면서 시민들의 눈시울을 붉게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8일동안 '천안함의 46용사,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합니다'라는 주제로 1호선 성북~서동탄 구간을 상·하행 각각 1일 4차례씩 운행하는 민원전철 안에 천안함 추모 사진 20점을 전시하고 관련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23일 민원전철안에서 만난 승객들은 뜻밖의 선물을 받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진을 관람했다. 평소라면 광고가 있을 자리에 전시된 천안함 추모 사진을 보며 승객들은 불과 1년 전이지만 어느새 잊고있던 그 날을 상기했다. 승객 임양호(73)씨는 "사진 전시로 안보의식도 고취되고 시민들이 희생 장병들을 기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에 사는 임성심(58)씨는 "당시 희생된 군인들을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며 "자주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객중에는 희생 장병들의 지인들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희생 장병의 고교 동창이 타서 사진을 한참 보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이내 옆칸으로 옮겨갔다"며 "한 승객은 '○○선배, 보고싶습니다'라고 추모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흔들리는 전철안이지만 추모 메시지를 남기도록 마련된 메모지에 정성스레 글을 남기는 승객들도 끊이지 않았다. 휴가 나온 군인 A씨는 '군인 신분으로 천안함 사진을 보니 다시한번 경각심이 든다. 헌신하신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고 남겼다. 이 밖에도 '여러분들은 애국자입니다. 국민들이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멋진 군인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등의 추모 메시지가 남겨졌다.
사진속 희생장병 모습에 시민들 '숙연'
'천안함 1주기' 민원전철 추모사진전… 승객들 높은 관심 애도 글쓰기 물결
입력 2011-03-23 22:09
지면 아이콘
지면
ⓘ
2011-03-24 2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