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사진전 찾은 시민들 천안함 폭침 1주기를 이틀 앞둔 24일 수원역에서 수원보훈지청 주최로 열린 '천안함 46용사 1주기 추모 특별 사진전'을 찾은 시민들이 관심있게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경인일보=백령도/정운기자]"한 순간도 한눈을 팔 수 없습니다."

24일 오전 10시 30분께 북한 장산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백령도 사항포구 인근 초소. 경계근무를 서는 해병 6여단 장병들의 눈은 한시도 바다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이 곳에서는 망원렌즈로 장산반도와 그 인근 바다를 탐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장산반도에서 직진하지 않고, 우회해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또, 실제상황에 대비해 초소 옆에는 K-6기관총 진지가 배치돼 있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이들에게 근무는 실전의 또다른 이름이었다.

지난해 장촌포구 인근 초소에서 천안함이 떠내려 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장평 상병은 그 때의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옆 초소에서 연락이 와 확인을 해보니 천안함이 바다 위에 떠 있었다. 천안함은 조금씩 움직였고 근무가 끝날때까지 5분간격으로 천안함의 모습을 확인하고 보고했다"며 "그 때까지만 해도 천안함이 가라앉을 줄은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음날 아침에 천안함에서 떠내려온 고무보트를 봤을 때, 천안함이 가라앉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아직 천안함 안에 있을 장병들이 생각나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김민수 상병은 "천안함 사건 이후로 평소 생활에서도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천안함 사건 당시에는 계급이 낮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는데 만약에, 비슷한 일이 또 생긴다면 그 때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병으로서, 맡은 임무인 상황전파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인으로서 천안함 사건을 직접 겪지 않은 이들도 천안함 사건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올해 5월에 입대한 박지용 일병은 "이 곳으로 배치된 이후에 천안함 사건을 실감했다"며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