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근대 개항'(19세기) '상륙작전'(20세기) '인천공항 개항'(21세기) 등 100여년간의 인천을 담아낸 다이내믹 퍼포먼스가 제작된다.
인천황해문화행동대(YCT, 위원장·이기문)는 근대 개항 이후 질곡 많은 20세기를 거쳐 바다와 하늘길로 세계를 향해 팔 벌린 21세기 인천의 모습을 표현한 '인천 오디세이아'의 기획을 마무리하고, 공연을 위한 본격적 준비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60분짜리 공연물로 기획된 '인천 오디세이아'는 우리 전통 타악과 무용 퍼포먼스, 탈춤이 어우러진 종합 퍼포먼스극으로 좌절과 암울, 환희의 '3가지 변용'을 무대 위에서 유기적으로 펼쳐보인다. 다이내믹한 볼거리와 소리의 어우러짐을 통해 퍼포먼스의 빛깔이 강렬하게 발산되며 공연의 마지막은 관람객과 배우가 어우러지는 피날레로 장식해 여운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극은 수도 서울에 종속된 인천의 문화 여건을 탈피하기 위해 기획됐다. 인천을 대표할 만한 인지도 높은 대중 공연문화콘텐츠가 절실하다고 공감한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기문 위원장을 중심으로 문화평론가 손상익씨가 간사를, 김진만 현대해양레저 대표·박창규 한울소리 대표·박혜경 인천무용협회 회장·삐수신 국제 용춤 사자춤 전승자가 전문위원으로 참여해 YCT를 구성했다.
손상익 간사와 전문위원들은 지난 6개월간 기획회의를 했다. 이들은 오는 5월까지 연출과 시나리오를 확정하는 등 10월까지 준비를 마무리해 11월께 무대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외 관람객 접근이 용이한 지역에 상설 전용 공연장을 확보해야 하는 등의 과제가 남아있지만, 인천 대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일념으로 준비중이다.
손상익 간사는 "자연과 역사 등 이미 존재하는 도시 문화도 중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만들어낸 문화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인천 오디세이아'는 인천을 경유해 서울로 향하는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묶어두는 관람코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궁극적으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