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례행사' 우승 세리머니 지난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2010~2011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구리 KDB생명을 누르고 통합우승을 차지한 안산 신한은행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인일보=신창윤기자]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이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지난 1일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구리 KDB생명을 67-55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연승을 달려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2007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2007~2008, 2008~2009, 2009~2010시즌에 이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 5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국내 4대 단체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에서 네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해태 타이거즈가 기록했지만 다섯 시즌 연속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전신인 현대 시절을 포함하면 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에는 원활한 세대교체속에 우승컵을 차지해 의미가 더 컸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전주원(39)과 정선민(37) 등 베테랑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또 하은주(28)와 최윤아(26) 등 젊은 선수들도 있었지만 전주원, 정선민 등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있었기에 이들의 은퇴 후가 사실 걱정됐다. 그러나 올해 정선민과 전주원의 출전 시간이 예년보다 많이 줄었지만 부쩍 자란 후배들 탓에 신한은행의 빛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된 강영숙(30)을 주축으로 김단비(21), 김연주(25), 이연화(28)와 같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일취월장했다. 또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를 성공시킨 임달식 감독, 위성우 코치 등 코칭스태프의 역할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