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민정주기자]안양의 한 중학교 교장이 같은 학교 행정실장에게 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중학교 행정실장 A(여)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교장실에서 행정실 자리배치 문제를 협의하던 중 교장 B(여)씨가 막말을 하며 자신을 교장실에 가두고 뒤에서 밀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지난달 28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교장이 평소 폭언과 인격모독을 일삼아 온 데다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행정실장과 교장의 진술이 엇갈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내용 확인이 끝나는 대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공무원노조 경기교육청지부는 교육지원청이 사건을 축소, 방기하고 있다며 교장의 사퇴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공노 관계자는 "교장의 제왕적 횡포와 폭압적인 표현은 관내에서 유명하다"며 "교직원을 폭행한 파문 교장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배제징계의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