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8일 야권의 4.27 김해 재보선 후보 단일화 협상이 전격 타결된데 대해 "전부 다 민주당의 양보"라며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노무현 정신', 희생과 헌신의 결단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강원도 강릉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은 이익을 버리고 민주진보진영이 크게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유류 값이 오르고 있어 문제가 있지만 가장 현명하게 극복하는 길은 소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데 대해 "국민은 소비를 줄이고 허리를 조여매고 있는데 대통령이 왜 이런 말씀을 하는가"라며 "물가대란은 과소비 때문이 아니라 물가가 올라도 좋다는 식의 국가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어제 국민들은 방사능비 때문에 하루종일 불안에 떨었다"며 "작은 위험에도 대비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부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야가 국제회의 참석차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불참한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만을 상대로 오는 12일 긴급현안질의를 벌이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경시하니 장관도 똑같이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며 "최 장관은 한나라당에는 (출국 계획을) 서면 통보하고 저한테는 전화만 한 뒤 (제가) '안된다'고 했는데도 바로 출국했다. 이는 헌정사상 없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같이 흥분했고 한나라당의 한 간부는 '(최 장관이) 버릇이 없으니 야당이 못 나가게 해달라'고 했다"며 최 장관에 대해 "'파출서 피하려다 경찰서를 만난 격'으로, 버릇을 고쳐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