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그랬냐는 듯 유독 추웠던 겨울을 몰아내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남부지역부터 시작된 꽃 소식이 이제는 수도권까지 가까이 와 개나리를 시작으로 벗꽃과 목련이 만개할 차비를 서두르고 있다.
걷기는 관절의 건강,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여유, 평소에 놓쳤던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특히 근력증가와 요통개선, 혈약순환 등 여러가지 신체적·정신적으로 효과거 커 주목 받고 있다.
한반도 전체에 트래킹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경기관광공사에서 봄을 맞아 거닐 수 있는 아름다운 경기도 걷기여행 4곳을 소개했다.
■ 여주 여강길, 옛 나루터의 흔적 따라 걷기
여주 신륵사 맞은편에 조성된 강변유원지는 고운 모래가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강변유원지에서 시작되는 여강(남한강) 따라가는 '역사문화 체험길'은 옛 나루터의 흔적을 찾다 떠나는 길로 반나절 정도 소요된다.
여강(남한강) 따라가는 역사문화체험은 강변유원지 주차장을 출발해 부라우 나루터, 우만리 나루터, 남한강교, 바위늪구비, 닷둔리마을길을 거쳐 원주 흥원창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공원으로 깔끔하게 꾸며 놓은 길을 따라 가면 황포돛배 탑승지가 나오는데 옛날 사람들이 타던 황포돛배를 탈수 있어 강 유람을 즐길 수 있다.
매주 둘째, 넷째 토요일 운영되는 여강(남한강)따라가는 역사문화체험 정기코스는 별도 예약 없이 강변 유원지 주차장에서 10시에 출발하며, 총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다. 도시락을 지참해야 하며 습지나 옛 포구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참 고 : 블로그 '강길' (http://blog.daum.net/rivertrail )
- 주변관광지 : 여주 도예촌, 신륵사, 목아 박물관, 세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첼시 아울렛 등
■ 데이트 명소, 양평 연인길 걷기
추억만으로도 마냥 걷고 싶은 길.
이름만 들어도, 발자국만 찍어도 낭만이 넘칠 것 같은 연인 길로 양평의 연인길이 있다. 도심에 인접해 있어 분주하리라는 상상과는 달리 남한강변을 끼고 도는 아담한 길가는 무척이나 한가롭다. 산과 강의 정취를 맛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는 양평의 금광아파트 자락에서 시작해 군청을 거쳐 체육공원에 이르는 총 4.7km다. 여느 산책로처럼 최고의 편의시설도 갖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멀티 산책로로도 손색이 없다.
연인길 코스 : 금광아파트 - 양평군청 - 양평생활체육공원(총 4.7km/ 1시간 코스)
- 주변관광지 : 양평 농촌체험 나드리, 용문산, 황순원 소나기 마을
■ 강따라, 철길 따라, 남양주 다산길
기찻길만 보면 걷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레일길을 외줄 타듯 걷고 싶어지기도 한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남양주 조안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가 있는 다산길은 중앙선 복선화로 폐철로가 된 길을 걷기 코스로 만든 길이다. 물길과 철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다산길은 13개 코스에 총 연장길이는 179.8㎞다. 이 가운데 1~7코스가 개장했고, 나머지는 2011년 말 완공 예정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는 제 1코스 '한강나루길'(팔당역 - 능내역 - 운길산역 / 13㎞)로 철로와 팔당댐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길이다.
제 2코스 다산길 : 와부와 조안 등의 주요 마을을 지나며 한강나루길 등과 일부구간이 겹쳐지는 마을길
+ 폐철길 구간
제 3코스 새소리 명당길 : 조안의 명물인 연꽃단지를 둘러가는 아름다운 마을길
제 4코스 큰사랑산길 : 도심역에서 출발 예봉산과 운길산 등을 둘러 가는 산지형 자락길로 일부 산지형 전원마을과 기존 임도, 숲길 등을 지나는 길
제 5코스 문안산길 : 운길산역을 시점으로 조안마을 중 이덕형 선생의 생가와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재재기 마을을 지나 문안산을 거쳐 가는 숲길과 마을길을 통과하는 길
제 6코스 머재고개길 : 남양주의 명물인 피아노 화장실을 기점으로 특징 있는 묘지 경관을 제공하는 모란공원 등을 지나 수동 송천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숲길
제 7코스 마치고개길 : 남양주 시청에서 출발하여 백봉산을 경유, 가곡리 은행나무 보호수를 종점으로 하고 있는 길로 숲길과 가곡리 전원마을길
- 주변관광지 : 수종사, 남양주 종합 촬영소, 몽골문화촌, 모란미술관, 피아노 폭포
■ 온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성남(분당) 탄천 걷기
노래 가사처럼 망둥이와 메기가 뛰어 놀고, 철따라 물놀이장과 썰매장으로 변신하는 길. 바로 성남 탄천의 길이다. 성남 탄천은 총 길이 15.8㎞로 아늑한 분위기가 나는 대표적인 경기도 걷기 명소다. 탄천에는 이밖에 다양한 어종과 흰 뺨 검둥오리, 왜가리, 깝작도요 등 새가 찾아들고 있어 생태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부담없이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공원들이 즐비해 있다. 먼저 잔디광장과 야외 공연장으로 구성된 '중앙공원'이 있다. 공원 내에 있는 분당호는 두 개의 섬과 세 개의 전통 석조 교량을 둬 경관 감상과 산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무려 4곳의 잔디광장과 공연장엔 시민들을 위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이뤄지니 미리 알아보고 가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번지점프로도 유명한 율동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살린 공원으로 2.5㎞의 산책로, 잔디광장, 갈대밭과 분수대가 있다.
국내 최대 높이 45m 번지점프도 일상을 탈출해 볼 수 있는 짜릿한 기회가 될 것이다. 율동호수를 바라보며 뛰어내리며 점프가 가능하다.
추천 도보코스 : 정자역 -> 탄천따라 -> 중앙공원 -> 율동공원
- 연락처 : 031- 729-4321 / www.tancheon.kr
- 주변관광지 : 남한산성 도립공원, 모란민속 5일장, 마이크로 과학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