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경기도체육회가 전국하계체육대회 종합우승 9연패와 전국동계체육대회 10연패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축소 또는 해체되고 있는 시·군 직장운동경기부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도체육회는 14일 오전 수원 경기도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이태영 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 한규택 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한성섭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시·군체육회 사무국장 및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군 직장운동경기부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남대 이세호(도배구협회 전무이사)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경희대학교 전병관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고 배기완 도체조협회 전무이사와 김명성 동두천시체육회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각각 나섰다.

주제발표에 나선 전 교수는 "직장운동부를 통한 비인기종목의 활성화는 지방자치단체 이미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이미지 및 브랜드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전 교수는 성공적 사례로 고양시가 세계적인 역도선수인 장미란의 영입과 지난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개최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이미지를 굳힌 점을 꼽았다.

토론자로 나선 배기완 전무이사는 "무분별한 직장운동경기부의 창단을 제한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각종 체육행사와 도민체육대회에 소요되는 예산을 삭감하고, 선수들의 몸값과 스카우트비를 적정 수준으로 책정하는 등 직장운동부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명성 사무국장도 "직장운동경기부를 도민체전 출전 수단으로만 운영하면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어내기 어렵다"며 "경기도를 대표해서 전국체전 및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우수선수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