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모두 봉사활동 혹은 산행 등 평일에는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며 바쁜 첫 주말 유세를 펼쳤다.
강재섭·손학규 후보의 주말 유세를 경인일보가 동행 취재했다.
■ 강재섭=4·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첫 주말유세 콘셉트는 '땀 냄새 나는 선거운동'이었다.
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인 16·17일 이틀간 평일에는 쉽지 않은 봉사활동은 물론 배드민턴·축구 동호회를 찾아 말 그대로 '땀 냄새 나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16일은 주요 일정을 독거노인·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배달'로 정했다. 강 후보는 오전 내내 정자동 한솔7단지 내 한솔종합복지관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도시락을 포장한 뒤 직접 아파트 입구까지 배달했다.
선거법 때문에 호별 방문은 하지 못한 채 아파트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지만 강 후보는 "한솔7단지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많다. 당선되면 이 지역에 노인요양시설을 꼭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분당을 국회의원이었을 때부터 했던 봉사활동을 물려받은 것"이라며 "거동이 덜 불편해 식사하러 오시는 어르신들은 저를 거의 알아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새벽부터 대진고와 중앙고를 찾아 배드민턴 동호회원들과 함께 배드민턴 라켓을 휘두르기도 했으며, 16·17일 오후에는 축구동호회의 경기가 열리는 청솔·장안중학교, 하탑·장안초등학교를 찾았다.
강 후보 측 관계자는 "강 후보가 중학교 재학 당시 배구선수(새터)로 활동했고, 당구도 대학 시절 4구 기준으로 400점까지 쳤다고 들었다"고 강 후보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귀띔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16일 사랑의 도시락 배달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일정을 공지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인근 초등학교의 공개수업을 참관했다.
캠프 관계자는 "지난 번 공개수업을 참관하러 갔을 당시 취재진이 몰려 일부 학부모들이 불편했던 것 같아 공지를 하지 않았다"며 "후보와 부인 민병란 여사 등 두 명만 공개수업을 참관했다"고 말했다.
■ 손학규=손학규 후보는 주말 첫 일정으로 분당에 소재한 불곡산 등산을 택했다. 조용한 선거운동을 통해 주민들의 마음의 벗이 되고자 하는 손 후보의 의중이 담긴 선택이었다.
자주색 점퍼, 모자를 쓰고, 손수건을 목에 두른 손 후보는 산에 오르며 만나는 시민들마다 손을 잡고 예를 갖춰 인사했다.
해발 344m의 정상에 오르자 열띤 호응으로 손 후보를 맞이한 건 6명으로 구성된 30대 직장인 팬. LH(한국토지주택공사) 소속 산악동호회인 '5분 대기조'가 바로 그들이었다.
이들은 손 후보와 악수를 한 뒤 지지의사를 표명한 후 "2번으로서 힘을 내주세요"라고 응원했다. 동호회원인 손명주(30·여)씨는 "같은 손씨인데, 꼭 한 표 찍어 드릴게요"라며 손 후보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손 후보는 하산길에 산악자전거를 탄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나눴다. 투표권이 없는 수내중·한빛중 학생들과도 기념촬영을 하는 등 선거운동에 나섰다기보다는 예전 민심대장정 시절로 돌아간 분위기였다.
등산에서 만난 추교선(55·정자3동)씨는 손 후보에게 공약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손 후보는 "지역 현안보다도, 분열과 대립의 사회가 아닌 통합과 화합의 정치로 이끌 수 있도록 분당의 민주의식이 높은 시민들과 함께 이루는 것이 목표다"라고 화답했다. 이후 손 후보는 1분1초를 아껴 이날 오후 율동공원과 탄천공원, 대형마트, 동국대 한방병원 등을 돌며 상춘객들 속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17일에도 손 후보는 이인영 최고위원, 차영 대변인과 함께 '붉은 노을'을 개사한 노래와 함께 춤을 추며 유세전을 펼쳤으며,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 밖에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는 정자2동 성마태오성당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키도 했다.
손 후보는 유세내내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세상이 아닌 정의가 살아 있고, 중산층이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투표 참여로 분당 국민들의 뜻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강재섭(한나라당) | 손학규(민주당) | |
대해불택세류(大海不擇細流) 한없이 큰 바다는 어떤 물도 가리지 않고 다 받아들인다 | 좌우명 | 수처작주(隨處作主)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주인(主人)이 됨 |
김용대 선생님(초등학교 은사) | 존경하는사람 | 세종대왕 |
독서, 운동 | 취미 | 등산 |
테니스 | 특기 | 트럼펫 연주 |
대한민국의 자존심, 분당이 지켜갑니다. | 선거 캐치 프레이즈는? | 행복한 중산층이 많은 세상, 분당에서 시작합니다. |
- 출퇴근 광역급행버스 증설 -신분당선 미금정차역 설치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도심속 전원형 고등학교 건립 -영어 전용도서관 건립 -중견퇴직 전문인력 재취업센터 설치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확대 | 분당을 위한 대표 공약은 | -주민 중심,자연친화적인 아파트 리모델링 - 교육의 다양성과 질 개선 -공기업 이전 부지, 첨단 R&D센터나 첨단기업 유치 -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 -인터넷 좌석예약버스(e-bus) 합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