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원 20주년을 맞은 하남시의회 의원들이 기념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하남시의회 제공

[경인일보=하남/전상천기자]하남시의회(의장·홍미라)가 개원 20주년을 맞아 하남시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시대가 개막했음을 선포했다.

올해는 지난 1952년 시작된 지방자치제가 긴 동면에서 깨어나 1991년 40년만에 부활한 지 꼭 20년째 되는 해다.

개원 20주년을 맞아 하남시의회는 지난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며 지방정부 권한 견제에서 더 나아가 성숙한 지방자치 제도 구비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홍미라 의장은 "새롭게 개막된 지방자치 시대는 국민이 정치하는 시대, 국민주권의 시대"라며 "하남시의 지방자치 또한 하남시민이 주권 행사를 더욱 공고하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5대 의회, 눈부신 의정활동'=지난 1991년 처음 구성된 제1대 하남시의회는 전국에서 최초로 '건축 허가 및 감리 절차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227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이동의회'를 운영해 230여건의 현장 민원을 해결, 의회가 시민의 생활속에 뿌리내리는 역할을 했다.

'제1대 시의회'가 초석을 다지는 의회였다면 2대 의회는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활동을 활발히 전개한 시기였다. 시의회는 43번 국도의 확포장공사 관련 행정사무조사 등 많은 현장 중심의 행정사무조사 및 감사를 실시하면서 서류 검토에만 치우치지 않는 실천적인 의회를 운영했다. '경차보급 확대 건의안'을 정부 행정쇄신위원회 등 4개 기관에 제출하여 감사패를 받는가하면 통상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제3대 의회'의 무료 법률 상담 및 주례회의 정착 등 의정활동 모델 확립과 '제4대 의회'의 하남시도시개발공사 민간자본 분리, 산곡천 차집관로 공사, 덕풍·신장시장 공영주차장, 시립어린이집 등 발로 뛰는 현장 의정활동은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제5대 의회'는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 중증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조례 등 친서민 조례의 재개정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이거나 소외받는 계층의 복지 혜택에 큰 힘을 기울이기도 했다.

■'전국 최초의 6대 야간의회'=지난해 7월 구성된 '제6대 의회'는 홍 의장을 중심으로 '문턱없는 시의회', '생활정치 강화', '복지도시 하남', '모범적인 의회 구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최초로 야간의회를 개회하고, 6대의회 개원 이후 총 20여건의 의원발의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어느 지방의회보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홍 의장은 "첫걸음이 열 걸음이 되고 이제 스무 걸음이 됐습니다. 그 길을 걸어온 선배님들과 6대 의원들이 가는 길이 다르지 않고 다같이 하남시를 사랑하고 시민들의 희망과 꿈을 가꾸어 가는 동반자로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