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인천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1인당 평균 쇼핑액이 부산, 제주 등 전국 주요 항구와 비교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크루즈 관광객들이 그만큼 인천에서 돈을 쓰지 않고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는 뜻이다. 인천시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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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관광공사가 내놓은 '국내 입항 크루즈 관광객 만족도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1인당 평균 쇼핑액은 140.8달러로 제주 486.4달러, 목포 458.5달러, 여수 436.7달러, 부산 279달러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천29명의 크루즈 관광객을 설문조사해 얻은 결과다.

인천항의 경우 1인당 평균 쇼핑액 49달러 이하가 43.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0~199달러 24.4%, 50~99달러 15.6%, 1천달러 이상 7.8%, 300~399달러가 1.1%를 차지했다. 인천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들 대부분은 5만원 안팎의 돈만 쓰고 간다는 의미다.

구매상품별로 보면 의류가 20.3%로 가장 높았고 음식 15.2%, 민속공예품 10.1%, 보석 장신구가 6.5%인 것으로 조사됐다.

크루즈상품 구매 경로는 가족이나 친구의 권유로 구입했다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고 여행사 추천이 18.6%, 크루즈 웹사이트 12.9%, 인터넷 광고가 10%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반적인 크루즈 관광 만족도는 인천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38.4%로 목포(38.1%), 여수(36%), 제주(33.3%), 부산(31.7%)등 보다 많았다.